[캐나다 캠핑] 제 1 편 – 똘똘한 캠핑장 선택

1302

기고자: 이 태 현

김연아도 다녀간 브루스 페닌슬라 반도 끝에 위치한 토버모리 여행을 한다면 숙소는 어디에 계시겠습니까?

Hotel(호텔이라고 부르기 힘듦), 카티지, B&B, 당일치기 등 여러 형태의 숙소가 있으나 주마산간 방식을 벗어나 찐하게 느끼고 싶다면 브루스 페닌슬라 국립 공원에서 사이프러스 레이크를 바라 보며 파이어핏에 불장난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친한 분도 제 주변에 계십니다. 여기는 아침에 국립 공원 당일치기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줄을 즐비하게 서 있고 Grotto Cave 안에서 수영도 해줘야 하고, 작은 바위틈을 밧줄로 타고 내려가서 한 번 봐줘야 하는 곳도 있는데 ㅎㅎ)

그러므로 “캠핑은 귀찮다 하시는 분”은 이 글과는 무관하십니다. 캠핑은 아무리 미니멀 스타일(한국 캠퍼들은 캠핑 붐 초기, 큰 투룸 텐트에 키친에 15Kg짜리 파이어핏까지 들고 다니다가 이제는 꼭 필요한 공간의 텐트와 살림만 들고 다닌다로 변함)로 한다고 해도 손이 참 많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은 집을 옮기는 작업을 기꺼이 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Except On 사이트 도착 후 수평만 맞추면 되는 캠핑 트레일러나 캠핑카를 보유 하신 분). 이 글의 목적은 한국과 많이 다른 캐나다 캠핑을 즐기기 위한 분을 위해 제가 거주하는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는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캠핑을 즐기고자만 한다면 End-to-End 까지 잘 정리된 자료들이 온/오프라인 상에 많으나 땅이 무지 넓고 캠핑장은 즐비한 캐나다 캠핑에 대해서는 정보가 너무 산재해 있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아무튼, 제가 생각하는 캐나다 = 대자연 이고, 그 대자연과 맘껏 놀기에는 캠핑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한국과는 다르게 자연을 접한 가장 좋은 뷰와 Activity 가 있는 곳은 다 공원에 있고, BC주 록키산맥에 있는 어마무시하게 비싼 호텔과 간혹 있는 Yurt(침대가 구비된 큰 텐트)를 제외하고는 그 대자연 안에 준비된 숙소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캠핑장 밖에 훌륭한 카티지에 가셔서 즐기신 후 공원에 가고 싶은 생각이 나면 공원 입장료를 내시고 들어 가셔도 됩니다. (미국의 공원 환경도 비슷합니다. 예로, 서부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배경으로 한달을 지내야 다 즐길 수 있는 크기)의 입구를 나서면 사설 숙소들이 즐비합니다만, 그 안에 미리 준비된 숙소 캐나다와 같이 미비하며 그 예약은 캐나다와는 비교가 안되게 진짜 어렵습니다.)

캠핑 시즌은 보통 5월 부터 추수감사절까지 3계절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눈이 내리는 영하의 온도에 뜬금없이 왜 캠핑 정보를 작성하느냐?

이유는 우선, 5개월 전부터 오픈이 되어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예약 시스템이 24시가 넘어가자 마자 오픈 되는 것이 아니라 오전 7시에 오픈됩니다. 괜히 예약하실려고 기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센스 있으신 분들께서는 눈치 채셨겠지만 인기 많은 공원 캠핑 사이트의 좋은 뷰(보통은 호수뷰)는 오픈하자마자 예약이 끝납니다. 이런 사이트는 캠핑 트레일러 끌고 장박하시는 은퇴하신 분들과의 예약 전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얼마나 뷰가 좋은데? 하고 궁금해 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아이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다음 장의 이런 뷰를 이런 릴렉스 체어에서 보시면서 삼시세끼를 드실 수 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캠핑장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국립 (www.pc.gc.ca), 주립 (www.ontarioparks.com), 시립, 사립(사설)으로 나눌 수 있고 몇 가지 관점에서 제 마음대로 순위를 매기면…

: 국립 > 주립> 시립 > 사립
편의 시설: 사립 > 주립 > 시립 > 국립 (화장실, 샤워장 전기, 개수대, 편의점 등)
Activity: 주립 > 국립 > 시립 > 사립 (카누/카약, 트랙킹, 하이킹, 바이킹, 낚시 등)
사이트 크기: 주립 > 국립 = 시립 > 사립 (예약하기 나름이나 사립 캠핑장이 가장 작음)

결론은 주립 캠핑장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류별 몇 가지 특징을 살펴 보면,

   첫번째, 국립공원은 캐나다 전체에 몇 군데 없지만 온타리오주의 경우 자연 친화적이라서 푸세식 화장실에 샤워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밤에 화장실 이용 시 전등불이 없으니 헤드랜턴은 필참이며 전기가 공급되는 사이트도 없으니 봄/가을에 전기 장판을 틀 수도 없고(보통 산속이나 호수가라서 도시 보다 온도가 더 낮음), 저 같은 경우는 자동차 전원으로도 돌아가는 냉장 기능이 있는 아이스 쿨러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런 곳은 사이트 배전반의 전원을 연결할 수가 없습니다.

   두번째, 주립공원이 가장 많이 있으며 모든 관점에서도 가장 훌륭합니다. 그리고 큰 캠핑장들은 작은 자연사 박물관이 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 기념품이나 인형을 위한 돈이 지출됩니다. 그리고 넓은 사이트를 선택하면 사이트 안에서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며 놀 수도 있고, 물이 얕은 공원을 가면 물속에서도 원반 던지기가 가능합니다. (저는 늘 전기가 공급되는 사이트를 선택하다 보니 캠핑 트레일러 숲에 끼어서 자그마한 백팩킹 용 텐트에서 잠)

   세번째, 시립공원은 접근성이 훌륭하며(저의 경우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 두 개의 캠핑장이 있음), 어떤 시립공원은 특화된 것이 있기도합니다.

일례로, 한 시간동안 튜브를 타면서 내려올 수 있는 Elora Gorge 공원은 한 여름에 어른 아이 모두 튜빙 후 밤이 되면 기절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액티비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주말이 아니면 내려갔다 올라올때는 큰 튜브를 들고 걷고 걷고 또 걸어야 합니다. 참, 시립의 경우 샤워시설 이용 시 보통 25 Cent 동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캐리비안베이나 오션월드보다 훨씬 짜릿합니다. 왜냐하면 야생이니까 강물 수량에 따라 물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1학년 아이도 즐길 수 있는 난이도 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이트 크기는 한국과 대동소이 한 사립공원은 대자연 안에 위치 하고 있지는 않으나 캠핑 장비가 없어도 묵을 수 있는 오두막이 있기도 하고, 파이어 핏을 위한 장작을 배달해 주는 곳도 있고, 편의 시설(실/내외 수영장, 농구장, 방방시설, 노래방, 탁구장 등)이 뛰어나며, 다른 공원들과는 다르게 캠퍼를 위한 개수대가 있기도 합니다. 처음 캐나다에서 캠핑을 시작하려고 준비할 때 개수대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국식 음식 문화에서 설거지를 못한다는 것으로 처음에 어떤 음식을 준비해서 치워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캠핑 트레일러나 캠핑카의 경우 물, 오수, 전기가 사이트에서 바로 Vehicle로 연결되어 샤워를 캠핑카에서 할 수 있습니다. 물이 연결이 안되면 물을 트레일러 탱크에 완충해도 4인 가족 기준으로 2박 3일 정도 물이 버티기 때문에 샤워는 보통 캠핑장내 샤워장을 이용합니다.

그렇다면 어디를 예약해서 가야하는 가는 다음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캐나다 Top 25 캠핑사이트 중 온타리오주 내 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Lake Superior Provincial Park: 차로 9시간 간 후 걸어서 들어가야 함 (오토 캠핑이 아닌 백 팩킹 임)
Killarney Provincial Park: 5시간
Bon Echo Provincial Park: 4시간
Driftwood Provincial Park: 5시간
Rondeau Provincial Park: 2시간
이 순위에서 Algonquin도 순위에 들지 못했는데 무슨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시간은 KW 기준으로 걸리는 구글맵 기준 시간입니다.)

온타리오 Top 10 캠핑사이트

Charleston Lake Provincial Park: 4시간
Algonquin Provincial Park: 4시간
Bon Echo Provincial Park: 4시간
The Pinery Provincial Park: 1.7시간
Awenda Provincial Park: 2.5시간
Killarney Provincial Park: 5시간
Bruce Peninsula National Park: 3시간
Sandbanks Provincial Park: 3시간
Silent Lake Provincial Park: 3시간
Finlayson Point Provincial Park: 5시간

그리고 온타리오 인접 3대 호수 중 Huron 호수가 가장 깨끗하고 그 다음은 Erie 호수이고 Onatario 호수는 물 상태가 안 좋으니 수영 말고 다른 액티비티를 즐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캠핑 시즌은 5월부터 추수감사절까지 3계절
사이트는 5개월 전에 예약한 주립공원 캠핑장이 좋음
느긋하게 예약 할 수 있는 사립공원 캠핑장은 편의시설이 풍부함 (단, 토버모리는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