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캠핑] 제 3 편 – 똘똘한 액티비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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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이 태 현

Killer Bear 캠핑장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빙을 하는 명소가 있습니다. 위 사진 왼쪽 위를 자세히 보시면 암벽 위에서 다이빙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높이를 한번 가능해 보면..)

재미있느냐? 재미있으니까 캐나다 와서 얼떨결에 Grade 2가 된 애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누나를 따라 뜁니다. 이렇게~

자 그럼 캠핑 그라운드에 도착해서 사이트에 셋팅이 끝나고 나면, 일단 맥주 한 캔 따서 마시면서 캠핑 그라운드에서 배포해 준 똘똘한 소개자료(불쏘시개로도 굿!)를 보면서 무엇을 할지 스케줄링이 시작됩니다. 비치(Beach)는 몇 군데가 있고, 카누나 카약은 어디 가서 빌리고 어디서 런칭을 할지, 생태계에 대해서 잘 설명해 놓은 비지터스 센터 방문 계획도 세워보고, 트랙킹 코스의 거리와 난이도도 확인하고, 자전거 렌탈샵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물놀이 부터 시작해 보면, 수영의 경우, 안전 요원이 없으나 제가 가본 비치들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깊어지는 곳 즈음에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는게 속 편합니다. 그리고 개가 수용할 수 있는 비치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버모리의 경우 얕은 바다에 침몰한 배를 탐사하는 스쿠버 다이빙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라인이 쳐져 있는 Bon Echo 비치]
그리고 이제 장비가 필요한 수상 액티비티로 눈을 돌리면 무동력 (팔동력) 대표주자 Canoe, Kayak, 그리고 Stand-Up Paddle Board (SUP) 가 있습니다. 그 중 헷갈리는 Canoe와 Kayak을 비교해 보면,

크기 : Canoe > Kayak
정원 : Canoe > Kayak
속도 : Canoe < Kayak

Canoe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고 무거우며 단방향 노를 갖고 있고, Kayak은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양방향 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Canoe는 세명 정도까지 탈 수도 있고 짐을 운반하기도 수월하며 파도에도 강합니다. 이에 반해 Kayak은 한명이나 두명만 탈 수 있고 공간도 백팩킹 모드의 짐 정도만 운반이 가능하지만 속도는 빠릅니다. 아무튼, Canoe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컨트롤 할 수 있고(저학년은 팔이 짧아서 노를 저을 수가 없음), Kayak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만 되도 빛의 속도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고학년이 있으면 Canoe, 저학년이 있으면 Kayak의 뒷좌석에 앉아서 먹을 것만 챙겨 주면 잘 갑니다. (Kayak은 투어링 Kayak, 급류 Kayak, 피싱 Kayak으로 분류되는데 여기서는 투어링 Kayak 만 언급합니다.)

[Algonquin Opengo Lake에서 2인승 Kayak간 Racing /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있는 Kayak이 더 좋은 Grade 2]
마지막으로 Stand-Up Paddle Board는 말 그대로 서핑보드 같이 생긴 것 위에 서서 많이 긴 노를 젓는 장비인데, 물 위를 둥둥 서서 떠다니는 것으로 어른 아이 모두 잔잔한 호수에서 즐깁니다.

[Huron Lake에서 Stand-Up Paddle Board를 즐기는 아이들 / 이 장비는 배로 치면 닷(발목 고정대) 같은 것이 있어서 그냥 물 위에 던져 둠]
만일 캠핑장내에서 이런 장비를 빌릴 수 있는 렌탈샵이 없는 경우, 캠핑장 밖 근처 샾에서 살짝 차에 이고 올 수도 있습니다. 차 지붕에 가로바가 없는 경우에는 렌탈샵에서 스폰지 타입의 폼을 차와 장비 사이에 끼워 주어 운반이 가능하며, Canoe도 크기에 비해 가벼워서 키만되면 초등학생이랑도 차 위에 올릴 수 있습니다. (혼자서 올리다가는 차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Canoe 어부바 / 캐나다에 돌아다니는 자동차들은 사시사철 다양한 어부바를 해줘야 함]
몸을 Kayak에 고정 시킬 수 있는 일인용의 경우 파도에 뒤집혀도 “에스키모롤"이란 기술을 배우면 Kayak에서 나오지 않고 다시 뒤집을 수 있으며 이런 기술은 우선 실내 담수풀에서 연습합니다. 그래서 바다를 가로 질러 장거리를 갈 수도 있기에 Sea Kayak이라고도 불립니다.

[속도 좀 나게 생긴 일인승 Kayak으로 선미와 후미의 동그란 캡을 열어서 Dry Sack에 넣은 장비를 보관 함 / 섬나라인 영국산 Rockpool, P&H, Sea Kayaking UK 등이 Kayak으로는 똘똘한데 캐나다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음]
[Dry Sack(방수가방)]
[물에 몇 번은 빠질 것 같은 Stand-Up Paddle Board]
이제 다시 뭍으로 올라오면 Biking, Tracking, Visitors Centre 방문 등을 하다 보면 3박 4일 정도는 빛의 속도로 지나갑니다. 그럼 이런 저런 액티비티를 휙 하고 훑어 보겠습니다.

우선 Bike를 타줘야 하는데 로드용과 Off 로드용 둘 다 많이 타며, 캠핑장이 커서 샤워하러 갈 때도 비치로 수영하러 갈 때도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Off 로드 코스도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가을에는 호수를 따라 난 전용도로를 타고 다니면 지나가는 사람들 인사해줘야 하기 때문에 바쁩니다.

[Algonquin의 Two Lake Bike Course / 얘는 자전거 초보라서 20Km 라이딩 동안 몇 번 숲 속으로 자전거와 함께 쿵 하고 사라졌음, 그래도 좋다고 합니다.]
Tracking은 느림으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공원 캠핑장의 사색하기 (멍 때리기) 좋은 곳에는 안 편하게 생겼지만 앉아보면 잠이 솔솔 오는 무스코카 풍의 Red Chairs가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록키산맥 쪽에는 이런 Red Chairs를 만나게 되면 무조건 잠시 머물러서 주변을 봐줘야 합니다. (인증샷 찍기)

[국립공원의 뷰 포인트마다 있는 1Set $550인 무스코카 풍의 Red Charis]
규모가 있는 공원의 경우 Visitors Centre가 잘 되어 있어 초등학생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이터가 되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기념품을 위해 카드를 긁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저도 방문한 곳을 잘 나타내 주는 스티커를 사서 Thule Cargo에 붙여 줍니다.

[Killbear Visitors Centre / 바닥은 왜 짚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파워레인전가요…]
Sail 에서 산 저렴한 낚시 도구로 입질을 기다리며 호수에 던져도 봅니다.

[Canoe나 Kayak에서 아니면 호수가에서 낚시하기]
캐너디언 중에는 낚시만 하고 먹지는 않는 사람들이 더 많으나, 먹어줘야만 유종의 미를 거둔다고 생각하기에 손질할 수 있는 도구도 준비합니다.

[잡힐 물고기 전용 세트]
이제 사이트로 돌아오면 저는 기절하고 자고 애들은 이러고 놉니다.

[늘 사이트에 설치해 주는 해먹 / 여름이면 뒷마당에 있는 놈으로 같이 구입한 프레임에 걸어주면 한시간은 조용함]
[비치와 얘 / 저녁이 되면 꼭 의자 하나 들고 나가서 진경산수화 그리는 녀석]
마지막으로 조금 색다른 캠핑을 소개하면, Algonquin 같은 경우는 장비편에서 잠깐 언급한데로 Canoe 캠핑이 가능합니다. Canoe 캠핑은 말그대로 캠핑 장비를 Canoe에 싣고 1,600Km의 물 길을 따라 가면서 캠핑을 하는 것입니다. (서울-부산이 400Km인데) 먼저 가서 사이트를 찜하는 팀이 해당 사이트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미서부 개척 시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Algonquin Canoe 렌탈샵은 새벽부터 많은 팀들이 몰립니다.

[Openogo Lake의 Canoe 캠핑 사이트 / Kayak을 타고 가다가 찍은 사진으로 물가에 Canoe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저녁거리 마련하러 낚시를 나간 듯]
[줌으로 쭉- 땡기면 달랑 백팩킹 텐트 하나 / 이게 바로 진정한 생야생 버라이어티 캠핑으로 조만간 사이트를 하나 차지해 줄 예정]
위 사진에서 왼쪽 나무에 붙어 있는 주황색이 바로 캠핑 사이트 Sign 입니다.

[Canoe를 머리에 이기 Sign / 물길이 끊어진 곳은 이렇게 Canoe를 이고 달려서 가야 합니다.]
오지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들 한 테는 Canoe 캠핑 만 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굳이 한국처럼 올라 갈 필요 없이 배타고 가면 됩니다. (다리 대신 팔로) 아래 통계를 보면 캐나다는 4,231개의

캠핑장이 있고 각 캠핑장마다 평균 100개의 사이트가 있습니다. 온타리오주가 캠핑장이 가장 많고 규모도 가장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급류 Kayak 타기도 해줘야 하고 유콘준주에 가서는 Aurora도 봐줘야 하는데 여기에 얼마나 더 다채로운 액티비티들이 있을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끝으로 저희 가족 첫 캠핑이 미국의 록키 산맥에서 그냥 좋은, 마냥 좋은, 아무것도 안 해도 좋은 캠핑이었어서 이제 캐나다 록키 캠핑을 기대하며 준비 중이며, 또 하나는 강과 호수가 많은 캐나다라서 가능한 숨겨둔 액티비티가 있는데 찐한 체험을 해 본 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결 론

  1. 물에서 하는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아이들은 YMCA의 서바이벌 수영 마스터 필요 (한국은 Competition 수영이 중심이라서 여기 수영하는 것 보면 물 장난으로 보이지만 폼은 엉망이라도 다들 수영은 함)
  2. 자동차에 굳이 비싼 장비를 이고 가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음 (다리 뿐만 아니라 팔도 힘이 좋아야 하는 액티비티)
  3. 여름에는 힘 닫는 데로 돌아다녀 줘야 함 (지난 여름에 자동차 에어컨이 출발과 동시에 고장이 나서 4박 5일 동안 헥헥 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