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과 경제문제 (이민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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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에서 경제문제는꼭 풀어야할 피할수 없는숙제이다.

통상 경제문제는 학문을 하거나, 크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제문제는 고등고시처럼 어려운 시험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도 아니다. 경제문제는 평범히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단순한 생활지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문제는일상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용역( Goods and service)을 해결하기 위한 나만의 생존방법이다. 배가 고프면 먹어야 하고, 추우면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그리고 밤에는 잠잘 수 있는 집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즉 나의 기본적 욕구를 해결하는 지혜의 축적이다.

오늘날 문명은 극도로 발달하고, 변화의 속도도 놀랍게 빨라졌다. 그러다보니 경제문제는 더욱 어렵고 중요한 숙제가 되었다. 더더욱 생소한 외국에서 외롭고 고달픈 이민생활을 꾸려나가려면, 경제문제는 피할수 없는 숙명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민은 마치 나무를 옮겨심는 것과 같다. 나무가 처음 심어진 곳에서 살아가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한참 자란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씨앗이 뿌리를 내려 얼마쯤 성장한 나무를 파서, 생소한 땅에 옮겨 심는 데는 너무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다른 곳으로 옮겨오는 일도 쉽지 않지만, 나무로서도 예전과는 생소한 기후 나 환경속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민은 마치 나무를 옮겨 심는 것처럼 생소한 인종,언어, 문화, 법규, 풍습 등의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야한다.

이민생활에서 마주치는 첫번째 문제가 경제문제이다. 제일 먼져 부딫치는 숙제가 집을 구해야하고, 자동차를 사야한다. 자동차를 사거나 전세를 얻어도, 대금을 수표로 내려면 은행에 구좌를 열어야한다.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어도 깨알같은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한다. 계약서도 한국에서 처럼 간단하지가 않다. 한국에서는 계약을 했다가도 파기하려면, 계약금만 포기하면 쉽게 빠쟈나올 수가 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계약을 했으면 무조건 지켜야한다.

우리 한국사람들은 사물을 직감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집이나 사업체를 사는 경우에도 하나하나 따져보기보다는 선입관이나 남의 얘기에 의존하여 판단을 하고, 성급한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자주 본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전에 하나하나 읽어보고, 의문이 나면 부동산이나 변호사 또는 경험있는 분에게 질문을 하여 의문점을 하나하나짚고 넘어가야한다.

이민생활에서 제일 어려운 점이 무엇안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첫번째 어려움으로 “정보부족’ 을 들고 있다. 오늘 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와 이를 분석하는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 When in Rome, do as the Roman do) 라는 말을 상가할 필요가 있다. 현지 사람들의 안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그렇다고 외국인들을 만나서 도움을 받는 것이 쉬운일인가? 언어도 서툴고, 문화적 차이가 많기 때문에 외국에서 오래 살았어도 현지인들과 어울려서 실기는 쉽지가 않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민가면 한국사람 조심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듣고 온다. 한국인들의 문화속에는 불신의 골이 깊게 깔려있다. 또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이민생활에서 동업이 꼭 필요한데도 쉽지가 않다.

성공적인 이민정착의 비결은 무엇안가? 믿을만한 사람을 만나서 그분의 지식과 경험을 빌려야한다. 이민올 때 공항에 누가 마중을 나오느냐에 따라서 이민생활에서 갈길이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이민생활에서 믿을만한 사람들 대부분은 다 바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내가 그런 사람을 찾아 나서야한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그중에서 믿을 만하고,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낸다. 그리고 나를 먼저 소개한후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서양속담에 “경험은 최고의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다.
서양문화의 기본은 신뢰( Trust)에 바탕을 두고 있다. 중국 사람들은 관계( 關係,关系)를 중시한다. 성공적인 이민생활의 비결은 나에게 맞는 믿을 만한 멘토(Mentor)를 찾으려는 용기와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기본이라고 생각된다.

김남수 경제 컨설턴트
캐나다 외환은행 초대 지점장 역임
“착한 부자가 되는 길” 저자